정신과 상담 2번 받고 그만뒀습니다(ft.우울증)
우울증으로 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를 두번 다녀왔습니다만 저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두번 다녀온 짧은 경험으로 장기간 다니신 분들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제가 느낀점은 의사선생님과 10분간의 상담이 뻘쭘하다는 것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린데로 정신과는 일반 내과 같은 곳과 진찰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말하고 증상에 따른 약 처방을 받음)
그 전 주와 비교해 지금 느낌이 어떠냐고 묻는말에 지난주와 같은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별 다른 할말이 없었어요. 정신과 초진 비용 등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상담내용
의사 선생님은 힘드신거 알지만 본인 자책을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게 맞는 말이지만 교과서 적인 말로 크게 와 닿지 않더라구요. 10분간 무슨말을 하겠어요?
자체 결론 1 : 10분 상담보다 주위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도움이 된다.
그래서 우울증은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격려가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사람들의 공감이 있다면 그나마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분들이 정신과를 가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이유는 처음 방문했을때는 제 감정을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만큼 너무 상심하고 눈물이 계속 나왔었거든요. 근데 약을 처방 받고 일주일 정도 먹으니까 좀 안정이 되었습니다. 약이 저에게는 독해서 그런지 따로 수면제를 먹지 않아도 하루 종일 잠이 쏟아지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정말 숟가락 들 힘 밖에 안날 정도로 잠자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좋게 말하면 자느라우울한 감정에 빠져 있을 틈이 없었던 거에요. 그래서 좀 안정이 되었는지도 모르구요.
약을 처방 받지 않고 하는 심리치료는 시간당 비용이 부담이 되었어요. 이번 정신과 방문으로 느낀 점은 사람들, 친구들, 지인들의 소중함이에요. 오랫만에 무력함을 이겨내고 싶어서 절친과 햇살 좋은날 까페에 가서 수다를 떨고 왔어요. 병원 방문 보다 훨씬 좋은 치료인 것 같아요.
자체결론 2: 우울증은 결국 스스로 이겨 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스스로 우울증에서 벗어나야하는 원인과 이유가 납득이 가야 하니까요…50분~1시간 정도 진행되는 심리치료는 잘 모릅니다.
저의 경우 정신과는 최대한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는데에만 도움이 되었다 입니다.
스스로 생각의 덫에 빠져 있는 것을 경계하고 최대한 긍정적이 되고자 노력해 보려구요..
법륜스님 말씀도 찾아보고 좋은 영상도 많이 보구요.
좋은 생각만 하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 포스팅 정정
다시 포스팅을 정정합니다.
저는 최근 이별을 경험하고 이별극복을 위해 다시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재 방문은 무척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차례 방문하고 치료가 맞지 않다고 단정지은 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병원과 약이 모든 것을 해결 해 주진 않지만 마음이 무너질 것 같고 스스로 일어설 힘 조차 나지 않을때, 우울증 혹은 마음의 고통을 겪고 계시는 분들은 꼭 전문의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3차 방문 후기를 다시 공유합니다.
'라이프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울증 극복방법, 당장 집밖으로 나와요! (0) | 2021.03.21 |
---|---|
우울증 증상, 14항목으로 자가진단 해보기 (0) | 2021.03.08 |
정신건강의학과 우울증 치료 2차 방문기 (0) | 2021.02.26 |
정신과상담, 수면제 + 신경안정제 처방 3일차 (0) | 2021.02.20 |
우울증 정신과 상담 후기와 초진 비용 (0) | 2021.0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