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우울증 치료 2차 방문기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정신건강의학과에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 방문하고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를 처방 받은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가만히 보니 병원 이름도 그냥 정신과가 아니라 00 정신건강의학과 더라구요. 정신과 보다 어감이 더 좋은 것 같네요ㅎㅎ
초진 후 일주일 간의 변화
일주일 밖에 안 지났는데 뭐 큰 변화가 있겠냐만은 뭔가 마음속에서 폭발할 것 같고 터질것 같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줄줄 흐르던 현상은 거의 없어 진것 같아요. 감정이 주체가 안됐었는데 좀 좋아진 것 같아요.
일주일 전의 상태가 100이 었다면 지금은 한 80 정도로 가라앉은 느낌이에요.
신경안정제가 저에겐 효과가 있던 모양이에요. 수면제는 1번 밖에 안 먹었는데 저녁에 신경안정제만 먹어도 잡이 절로 잘 오더라구요. 하지만 여전히 우울한 마음과 무력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2차 상담 + 비용
2차 상담에서는 일주일간 약의 효과는 어땠는지 집중적으로 물었고 초진과 마찬가지로 약 10분간 진행되었어요.
앞서 포스팅한데로 정신건강의학과는 약 처방이 위주인것 같아요. 10분간 어떤 얘길 하고 얼마나 가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할 수 가 있겠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10분도 다른 사람에게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의사 선생님께서 위로 비슷하게 상담해주시는 것은 저에겐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누구에게나 들을 수 있는 보편적인 위로 같은 거라서… 가슴 속 응어리? 같은 거라던지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면 심리 상담소를 찾아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비용이 부담되는게 문제이지만…
초진에서 부터 일 이주간은 처방받은 약이 저에게 맞는지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약이 몸에 맞는지 조절해가면서 필요한 약이 있으면 추가하는 식으로요. 저는 아직도 우울감이 심해서 저녁에만 먹었던 약을 아침 저녁으로 추가로 처방받았습니다.
신경안정제 효과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에 신경안정제를 먹고 나면 몸이 뭔가 나른해 지면서 진정됨을 느낍니다. 약만 처방 받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혼자 있으면 미칠 것 같고 나락으로 빠질 것 같고…
무기력해 지고 이런 기분을 항우울제를 복용함으로써 조금이라도 개선을 할 수 있으니 저와 같이 우울증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녀오세요. 의외로 동네 가까운 곳에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대기자 분들이 서너분 계시더라구요. 분위기도 일반 내과같은 분위기구요. 상담 비용도 이번에도 초진과 마찬가지로 약값 일주일 분 포함 해서 15,000원 나왔습니다.
다른 심리 검사 같은 것을 진행한다면 가격은 10~30만원 정도 추가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신건강의학과는 응급 처방 같은 것 같아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마음이 힘들다면 호르몬을 조절해서라도 개선 할 수 있다면 일단은 병원에 가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신경안정제와 항우울제 약을 계속 먹어 볼 생각입니다. 힘든 시기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 다들 힘내셨음 좋겠습니다.
병원 후기가 아니라 우울증 완치 후기를 남기고 싶네요.
다...잘 되겠죠? 다 잘 될꺼에요.!
2021/02/20 - [생활의 지혜] - 정신과상담, 수면제 + 신경안정제 처방 3일차
2020/09/28 - [생활의 지혜] - 공황장애증상과 실제경험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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