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5 아메리칸뷰티(American Beauty, 1999) 리뷰 영화는 딸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 줄 수 있냐는 물음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아주 오래 전에 얼핏 봤던 영화 임에 불구하고 뭔가 무섭고 불안한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평범한 주인공의 가정과 그 주변 인물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소위 요즘 말로 제대로 된 ‘막장’을 보여 주는 스토리와 인물간의 관계, 캐릭터들이 몰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아내 캐롤린이 집을 팔지 못해서 눈물을 흘리다가 갑자기 뚝 그치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스스로 표정관리 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사회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그것을 풀지 못하고 오히려 억압 당하며 남들의 시선만을 의식하며 현대인의 삶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스스로에 대한.. 2020. 9. 22. 첫사랑의 추억, 영화 러브레터 (Love letter,1995) 러브레터를 처음 본건 17살 때였습니다. 그땐 어려서 인지 머리가 나빠서 인지 한번 보니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우연히 케이블 TV에서 방송할 때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됐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영화러브레터 후기 영화의 명장 면인 히로코가 설산에서 죽은 연인에게 ‘오겡끼데스까’ 하고 몇 번이고 외치던 모습, 도서목록 카드 뒷장에서 발견한 소녀 이츠키의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마도 이미 닿을 수 없는 거리에 가버린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남자 이츠키는 히로코에게서 첫사랑을 찾으려고 한 건지 진정 그녀를 사랑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같은 여자 입장으로써 질투와 함께 섭섭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혹은 그에 대한 답은 여자 이츠키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히.. 2020. 9. 14. 이전 1 ··· 5 6 7 8 다음